인문학/경영

중국에서 세일즈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을 논할 수 없다

휴먼스테인 2014. 2. 8. 23:42

김현곤이 상식의 수준을 넘어 시안에 대한 지식을 쌓은 것은 중국 통사를 읽고 나서였다.

중국말에 능통해야 하는 것은 어길 수 없는 회사의 방침이었다.

회사의 요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중국 통사를 읽어야 하는 것도 필수였다.

무조건 물건을 팔아먹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일회성이 아니고 장기간에 걸쳐 세일즈를 하려면 상대방을 이해해야 하고,

그러려면 그들의 사회와 그들의 문화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숙제를 푸는 1차적 작업이 역사책을 읽는 것이다.

그들의 역사를 알게 되면 그들을 이해하는 길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더 깊은 것을 알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그 욕구를 해결하다 보면 그들을 사랑하게 된다.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과, 그냥 물건을 팔려고만 하는 자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그 다름은 말로는 하기 어렵지만 상대방들은 본능적으로 다 알아차린다.

특히 중국사람들은 사람의 마음의 깊이를 재고 무게를 다는 사람들이다.

진심으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

그것은 자기 자신의 교양과 정서를 위해서도 좋지만,

그건 세일즈의 가장 강한 무기다.

특히 중국은 시간을 바쳐 이해해야 할 만한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리고 13억이 넘고, 계속 14, 15억이 될 세계 최대의 시장의 중국이다.

중국에서 세일즈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을 논할 수 없는 게 21세기다.

 

『조정래지음, 조정래 장편소설1 정글만리, p282~283, 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