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경영

제조업 성공 신화를 이룬 스위스와 싱가포르

휴먼스테인 2014. 2. 3. 08:38

그러나 스위스와 싱가포르의 실제 모습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

실제로 이들은 제조업 성공 신화를 일군 나라들이다.

사람들은 흔히 스위스가 제3세계 독재자들이 은행에 예치해 놓은 비자금이나 관리해 주면서,

혹은 일본이나 미국 관광객들에게 소 목에 매다는 방울과 뻐꾸기시계 따위나 팔아먹고 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업 경제를 이룩한 나라 중 하나이다.

우리가 스위스산 제품을 흔히 볼 수 없는 것은 스위스가 인구 700만 명의 작은 나라여서

제조업 제품 생산량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은 데다 그마저도 흔히 접할 수 잇는 소비재가 아니라

기계류나 화학 제품 같은 생산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위스는 1인당 제조업 제품 생산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나라이다.

(연도와 자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일본과 스위스가 1,2위를 다툰다.)

싱가포르 역시 세계에서 제조업이 강하기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나라이다

(1인당 제조업 부가가치 기준).

지금까지 나온 일본, 스위스, 싱가포르에 핀란드와 스웨덴을 더하면 제조업 부문의 세계 최강 5개국이 된다.

인구가 85000명에 1인당 국민소득은 9000달러 정도인 세이셸처럼 매우 작고 관광 자원이 풍부한 나라를 제외하면

지구상에서 서비스 산업에 의존하여 (높은 수준은 말할 것도 없고) 괜찮은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는 나라는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장하준 지음,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김희정,안세민 옮김, p140,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