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쟁을 시작한 나라는 미국이다. 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연방기금금리를 5.25%에서 0%로 인하한 후 2013년 9월까지 3차례 양적완화를 했고, 그 결과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 그러자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가 많이 올랐다. 123엔이던 엔 달러 환율이 2011년 7월에는 77엔으로까지 떨어졌다. 안 그래도 일본은 디플레이션 압박이 큰 상태였는데, 엔 가치가 그렇게 오르니 수출경쟁력이 저하되고 물가가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심화했다. 그래서 일본이 취한 조치가 바로 '아베노믹스'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에 이를 때까지 대규모 양적완화를 단행해 엔화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2012년부터 일본이 통화 공급을 과감히 늘려온 이유다. 미국에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