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남의 흉내를 내지 마라
창업을 한다면서 성공한 음식점을 무작정 따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형 업체라면 몰라도 자금이 부족한 중소형 업체에서는 그런 방식으로는 크게 성장할 수 없다.
사업에는 라이프 사이클이 있다. 성공 법칙도 너도나도 매달리면 언젠가는 효력이 떨어진다.
지금은 호황인 듯 보여도 언젠가는 경쟁이 붙고 강자가 나타나 시장을 석권한다. 그리고 자금력이 없는 중소형 업체는 약자가 되어 불이익을 감수하기 십상이다.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시대의 트렌드에 흔들리지 말고 ‘독자성’이 있는 점포를 만드는 것이 좋다.
중소형 업체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시장이 넓어서가 아니다! 어느 정도 수요가 있고, 경쟁 상대가 없어서 희소성으로 인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시코쿠에 있는 <쿡 챰>이라는 델리카트슨을 시찰하러 갔다. 그때 함께 간 고객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이만한 가격에 팔리니 도쿄에서도 통하겠지요?”
당신은 알리라 믿는다. 당시 시코쿠에는 경쟁자가 없었다. 따라서 프리미엄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대체 ‘경쟁’이란 무엇인가? 우선, 장소 경쟁을 들 수 있다.
가로막는 도로도 없이 두 음식점이 나란히 있을 경우에는 좋은 음식점이 이긴다. 손님들은 두 곳 중 한 곳으로 가는 데에 심리적 혹은 시간적 거리차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음식점은 내용이 알찬 쪽이 이긴다. 대형 업체가 소형 업체에 눌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슈퍼마켓 초창기에는 작은 점포가 큰 슈퍼마켓에 눌려 쓰러지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작은 점포가 대형 체인점을 눌러버리기도 한다.
작은 업체가 큰 업체를 상대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방법은 접근전밖에 없다.
장사가 안 되는 것은 경쟁자가 나타나 자신도 모르게 시장에서 약자로 전락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경쟁자가 없는 곳에 점포를 내라. 아니면 아무도 하지 않는, 섣불리 흉내낼 수 없는 사업을 하라!
「오쿠보 카즈히코지음,자리가 매상을 깎아 먹는다? | 음식점의 입지 선정,p194~196,북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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