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경제

‘경제위기’라는 것의 본질은 ‘부의 이전’을 놓고 벌이는 계층간의 투쟁

휴먼스테인 2014. 1. 1. 10:15

 

케인즈는,

‘경제위기’라는 것의 본질은 ‘부의 이전’을 놓고 벌이는 계층간의 투쟁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채무자 대 채권자의 투쟁입니다.

 

과거 수년간 아파트 가격이 대세상승할 때 아주 쉽게 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아파트’로 돈을 번 것이 아니었습니다. ‘빚’으로 돈을 번 것이죠.

 

‘대출’을 끼지 않고 자기 돈 100%를 동원해서 아파트를 산 사람은 돈을 번 것이 아닙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자기 재산의 가치를 지키기만 한 것입니다.

 

반면 수억원의 ‘빚’을 동원해서 아파트를 산 사람은 인플레이션으로 ‘빚’의 가치가 줄어듦에 따라 실제로 돈을 벌게 됩니다.

 

이처럼 과거 아파트 가격의 대세상승기에는 채무자 대 채권자의 투쟁에서 채무자들이 승리했습니다.

그 때문에 이 투쟁에서 승리한 채무자(담보대출자)들은 패배자인 채권자(예금자)들의 ‘부富’를 빼앗아가서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좀 더 온화하게 말하면, 우리나라의 ‘부’가 채권자에게서 채무자에게로 ‘이전’되었던 것입니다.

 

 

2013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담보대출 끼고 아파트를 사놓고서는 결국은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최종적으로는 내가 손해보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들은,

이번에도 역시 채권자와의 투쟁에서 채무자가 이길 것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었습니다.

이번 경제위기에서는 채무자 대 채권자의 투쟁에서 채권자가 승리할 것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이미 승리했고, 그에 따라 지금은 반대방향으로 ‘부의 이전’이 한창 일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즉 이번에는 이 투쟁에서 승리한 채권자(예금자)들이 패배자인 채무자(담보대출자)들의 ‘부富’를 빼앗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착각의 경제학> 저자 세일러의 중에서

분의 글을 일고 내공이 장난이 아니기에 바로 세일러님의 3 주문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