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의실에서 발견한 엄청난 힌트
일본 고베 중심가의 패션 거리에 가면 한 속옷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1980년대 창업 초기만 해도 사장을 포함하여 전 직원이 단 3명에 불과했다.
당시 일본의 각 백화점과 의류점에는 옷을 입어볼 수 있는 탈의실이 있었다.
하지만 속옷을 입어보려면 겉옷을 모두 벗어야 하고 또 몸에 맞지 않아
다른 속옷을 입어보려면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자칫 난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이 속옷회사의 사장은 여기서 힌트를 찾았다.
자신의 집에 이웃과 친구들을 불러 속옷을 함께 고르고 마음에 드는 것을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게 하면
여성들의 정서와 분위기에 아주 잘 맞을 것 같았다. 그는 곧 자신의 구상을 실행에 옮겼다.
그는 이 방식을 ‘가정모임’이라고 이름하고 몇가지 규정을 마련했다.
첫째, 가정모임에서 한 번에 1만 엔 이상의 물건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이후로 제품을 구입할 때 마다 25%씩 할인해주었다.
둘째, 3개월 동안 가정모임을 20회 이상 열고 판매액이 40만 엔을 초과한 회원에게는
특약점의 자격을 주고 40%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셋째, 6개월 동안 가정모임을 40회 이상 열고 총판매액이 300만 엔 이상인 회원은
대리점으로 승격시키고 50%의 할인혜택을 주었다.
이 방식을 채택하고 나서 회사의 매출액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10년 후에는 200여 명의 직원과 약 800개의 대리점, 2만 여 개의 특약점,
그리고 135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큰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게다가 한달에 평균 2만 명 꼴로 회원 수가 증가하였고 연간 매출액이 200억 엔을 넘어섰다.
매스컴에서는 이 회사가 속옷업계에서 선풍을 일으켰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
속옷을 사기 전에 입어보도록 하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므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디테일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 회사의 사장은 그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을 이룩했다.
『왕중추 지음, 작지만 강력한 디테일의 힘, p 83~84,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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