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경영

히든 챔피언 Hidden Champion

휴먼스테인 2013. 12. 20. 12:28

히든 챔피언 Hidden Champion

 

히든 챔피언공부 바람이 불고 있다.

히든 챔피언은 세계 시장 1~3위에 올라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하지만 대기업이 아니다. 매출 40억 달러 이하로 상대적으로 이름도 덜 알려진 중견기업이다.

그래서 히든 챔피언으로 불린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 헤르만 지몬이 1996년에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이른바 미텔슈탄트’Mittelstand로 불리는 독일 히든 챔피언의 존재감과 영향력은 여느 대기업 못지않다.

독일 경제를 떠받치고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독일 수출기업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나아가 민간부문 고용의 80%를 책임지고 있다.

독일은 세계시장에서 수출1위를 달리고 있는 히든 챔피언을 무려 777개나 거느리고 있다. 놀랍고 부럽다.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 히든 챔피언의 힘의 원천은 뚜렷하다.

우선 가족기업이라는 점이다. 독일의 가족기업은 300만 개에 달한다.

전체 중소중견기업의 약 95%를 차지한다.

100년 이상 된 장수 가족기업도 1,000여 개에 이른다. 이미 깊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국민의식도 빼 놓을 수 없다. 성실히 일하는 소명의식과 창의성이다.

역사적으로 5~8명의 장인이나 기술자가 모이면 기업을 만드는 문화가 자연스럽다.

그 토양에는 인본주의공동체주의가 결합된 사회적 시장경제가 깔려있다.

평생직장을 보장하는 신뢰와 합의의 노사문화, 지역사회와의 공동체 의식이다.

 

무엇보다 교육시스템이 결정적이다. 이원적 직업교육으로 마이스터를 길러냈다.

마이스터는 독일에서 산업계의 지도자로 떠받든다. 대우도 단연 CEO급이다.

현재 독일 청소년 150만 명이 이원적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데

고교졸업 후 마이스터 밑에서 3년의 직업교육을 받고 전문대학에 진학한다.

CEO 대우의 마이스터와 히든 챔피언의 글로벌 CEO가 될 수 있는데 굳이 대학에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이 아니라 교육이, 학교가 더 큰문제로 보인다.

 

『권의종, 히든 챔피언 Hidden Champion, p20, 신용사회(20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