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유다계와 헬라계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이, 예수를 메시아요 주님으로 신앙하고 고백하면서도, 파스카 이전의 예언자로서의 예수를 어떻게 회상할 줄 알았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군중이 예언자라고 일컫던 이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는가? 예수 그 자신은 자신을 지칭하는 이 칭호를 다소 멀리하고 때로는 노골적으로 거부한 것 같다. 사실 당대를 휩쓸던 종말론적인 격동과 소요 속에서 이 칭호는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하였다.
복음서들을 제외하면, 신약 성경은 예수를 가리켜 예언자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는다. 예언자라는 칭호는 바오로 계통의 교회들의 신앙 고백에도 끼지 못했으며, 공동체가 드리는 기도문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예언자라는 칭호를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샤를르 페로지음ㅣ박상래옮김,예수와 역사,p255~256,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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