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영화

노스 컨트리 영화 설명 중에서

휴먼스테인 2018. 2. 26. 18:31

<노스 컨트리 영화 설명 중에서>



 

세상에는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저지르지 말아야 할 죄의 목록은 길고도 깁니다. 그래서 교회에 가면 하지 말라고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하도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힐 지경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따져보면 교회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이른바 의 목록 중에는 왜 이런 것까지 하지 말라고 하는가?’라는 의문이 드는 것들도 많습니다. 별 것도 아닌데 마치 대단한 죄인 양 호들갑을 떠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회에는 범죄를 규정하는 기준인 법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종교적인 죄를 규정하는 기준도 있어야 합니다. 왜 그런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는지, 왜 그것이 죄인지를 분명히 판단하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왜 술 마시고 담배 피는 것이 교회에서 그렇게 대단한 금기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이해가 되고 간접 흡연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면 공감할 수 있지만, 그런 일들이 종교적으로 무슨 대단한 죄인 양 호들갑을 떠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떤 행위가 죄라면 그렇게 판단할 명백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해서 그 행위가 잘못인지를 납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납득할 수 없다면, 그것을 죄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무엇이 죄이고 무엇이 죄가 아닌지, 그리고 무엇이 무거운 죄이고 무엇이 가벼운 죄인지를 구분하는 기준들 중 하나는 사람의 생존권과 평등권과 인격권을 존중하는가, 그렇지 않은가?’라고 생각합니다. 성매매가 죄인 이유는 그것이 사람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성희롱과 성학대, 성폭력이 농담이나 장난이 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인 이유는 그것이 피해자의 인격은 말할 것도 없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가해자의 인격까지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같이 일하는 사람들, 주의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생존권과 평등권, 인격권을 존중하는 그리스도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나 혼자 몸부림친다고 뭐가 바뀌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습니까? 바로 그런 생각 때문에 세상이 안 바뀌는 겁니다. 그런 생각이 바로 악마의 유혹입니다. 내가 바뀌면 내 아내와 남편이 바뀔 것이고, 내 아이들이 바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직장 동료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그들의 가족이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나 하나가 바뀌면 바뀔 수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니 나 하나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다고……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바뀌면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슴 속에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곽건용지음, 예수와 함께 본 영화, p218~219 ,fo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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