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영화

저녁의 게임

휴먼스테인 2016. 12. 12. 06:56

영화 <밀양> 보고 인생의 영화 10 안에 순서가 재조정 적이 있다.

그리고 나서 책의 원작을 읽어보았다.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이다.

책의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워낙 영화를 만들었다 보니 책에 비해서 영화 만듦새의 수준이 월등 높았다.

 

영화 <저녁의 게임> 보고 원작을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영화는 상당히 만들었다.

아름다운 화면과 다양한 은유와 실험정신, 연출력 매력이 있는 영화이긴 하다.

또한 영화내용는 영화적 과장보다 현실에 훨씬 가깝다.

소설이 상징과 은유등이 넘친다면 영화 역시 같은 원리로 만든 같다.

그러나 영화설명의 친절함이 약하고 소설에선 매춘을 직업적으로 하는 것에 비해

영화에선 여주인공의 욕망이 공사장 인부와의 섹스(영화적으로만 봐선 1회성 같은 느낌이 강함) 마스터베이션으로만 끝나는 것은 너무 약하지 않나 싶다.

아버지의 폭력(어떤 폭력들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아버지를 씻겨주는 목욕장면에서 유추해 어렸을 때 부터 아버지에게 마스터베이션을 주고 있었지 않았나 하는 정도로만 추측 할 있다.

아버지의 폭력이 여자의 평생을 억누르고 있는 것에 비해서 너무 저항이 소극적이지 않나 싶다.

관객 역시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봤을 것이다.

상업성이 배제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이기에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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