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종교

그리스 문화는 기독교 로마제국의 문화와 다르다.

휴먼스테인 2016. 9. 11. 14:11

조선 500년 역사를 유교사상으로 통치하다보니 한국인들의 정서속에서는 뿌리깊은 유교사상이 남아있다.

만약 이성계가 쿠데타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래서 고려왕조가 계속 이어받았다면 아마 지금의 한국은 여자들의 인권이 훨씬 올라가 있었을 것이다. (고려시대의 여성인권에 대해 공부해보면 무슨 말인지 안다)

유교사상으로 인해 남자들만 인간대접을 받게 하고 여자들은 이름조차 남기지 않는 조선의 역사를 생각할 때 이성계는 쿠데타만 잘못한게 아니고 유교사상을 도입한 것이 더 잘 못 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하물며 2천년 역사의 기독교 사상은 그 중대성을 비추어봤을 때 가장 잘못된 사상으로 변질된 것이 아닌가 싶다

예수의 사상을 바울이라는 사람이 다시 방향을 틀어서 민초들의 혁명의 교과서가 아닌 권력의 순응체제 이데올로기로 만들고 그리고 이후에 바울신학이라는 학문을 만들어 그 프리즘으로 다시 예수를 바라보는 인류 최대의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누가? 이 부분만 워낙 방대한 이야기라 나중에 다시

여하튼 기독교의 신을 남성이라고 믿게 만드는 것이나, 예수를 외아들이라고 하면서 부자 관계로 만드는 것이나, 모든 행위의 심판자를 신으로 믿게 하고 통치자들은 마음놓고 패악질을 해대고 종교지도자들은 혁명을 꿈꾸기보다 통치자들에게 복종하고 신에게 기도하기를 가르치는 일이 1,500년 가까이 이어왔다.

결국 르네상스로 접어들면서 인간이 신에게서 해방되고(난 해방이라고 부른다)나서야 프랑스 공화정 혁명, 볼세비키 혁명 등 인본주의 학문의 발달부터 봉건주의 타파 등 실로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물론 결국 지금에 와서 자본주의로 귀착되는 것이 정말 통탄스럽긴 하지만.

목사, 신부, 신학자등은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정신이 전혀 없이, 아니 체제순응에 훨씬 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 기독교를 인정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런데 왜 기독교를 인정하는 통치자들이 예수는 인정하지 않았을까?

여하튼 아래 글을 읽다 내 생각을 잠시 내비쳐봤다.

 

 

그리스 문화는 기독교 로마제국의 문화와 다르다.

같은 로마라고 하더라도 기독교를 박해할 때와 받아들였을 때의 체제는 다르다.

기독교를 박해했던 이교[기독교 측에서 보았을 때 기독교 아닌 다른 종교라는 뜻]로마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중심이 되었다.

이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먹고 마시고 미워하고 사랑했다.

주신 제우스가 태풍신에게 붙들려 감금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독교의 신은 남녀의 구분이 없고 먹거나 사랑하는 일도 물론 없다.

전지전능한 기독교의 야훼[하나님]는 세상만물을 만들어낸 창조주이자 자연세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초자연적인 신이다.

이 같은 종교의 차이는 사회제도의 차이를 나타내준다.

자유분방한 신은 자유로운 그리스-로마의 시민사회로, 전능의 하나님은 기독교제국의 전제적인 황제권력으로 연결된다.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뒤에도 유일신 하나님과 전제적인 로마황제의 이데올로기는 그대로 남아 영향을 미쳤다.

농민들은 만물의 주인인 하나님께 감사의 제물을 바쳤고 실제로 그것은 지배층의 성직자나 기사 등 봉건귀족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중세에 토지 등 중요한 생산수단의 소유자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창조한 신이었다.

사람은 주어진 소임을 다할 뿐이었는데, 농민이 밭에서 일하면서 생산물을 바치면, 외적을 방어하는 군인과 하나님과 속세를 중개하는 성직자는 그것을 받아먹었다.

이 같은 사회는 이성을 중시하고 권리와 소유의 주체를 인간으로 하는 근대 자본주의와는 다르다.

「최자영 지음, 그리스문화와 기독교, p62~64, 신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