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의 은행위기 이후 미국인의 눈에 비친 은행가들의 이미지는 형편없었다.
은행가가 제정에 참여한 법안을 감히 드러내놓고 지지하는 의원이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부득이 뉴욕에서 외딴섬까지 가서 문건의 초안을 작성하기로 한 것이다.
초안에서는 중앙은행이라는 명칭이 문제가 되었다.
제퍼슨 대통령 시절부터 중앙은행이라는 이름은 영국의 국제 금융재벌과 비밀리에 결탁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폴은 ‘연방준비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주의를 분산시켰다.
그러나 명칭에 상관없이 새로운 문건으로 탄생하는 은행은 중앙은행의 직능을 그대로 유지했다.
미연방준비시스템도 잉글랜드은행과 마찬가지로 개인이 보유한 주식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거액의 이익을 창출할 것이다.
앞선 두 중앙은행과 미연방준비시스템의 차이점이 있다면,
주식 가운데 원래 20%를 차지하던 정부 지분이 없어지고 ‘순수’한 민영중앙은행으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박한진 감수, 화폐전쟁, p104, 랜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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