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에서 2013년 마지막 날을 혼자 보내려고 하니 마음도 뒤숭숭하고 해서
정말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서 본 것 중에 또 보려고 생각하다가
한 컷 한 컷이 정말 팔딱팔딱 살아있고 대사 하나 하나가 감칠 맛 나는 영화라면
단연코 홍상수 영화밖에 없다는 생각에...그러나 이미 다 봐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가장 기억에 없는 영화(그래야 또 봐도 재미있으니까)중에 '첩첩산중'을 봤다
아~~ 진짜 너무 너무 재미있다.
아주 박장대소를 하고..
낄낄거리고...
감탄을 하고...
내 언젠가는 홍상수 영화를 모아서 책을 꼭 한번 내리라 다짐도 하고...
홍상수 감독도 보배이고
문성근, 김상경, 김상중, 정유미, 예지원, 이선균, 유준상, 그리고 특히 김태우 등
정말 탁월한 배우들이자 연기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다.
<홍상수 감독> 진짜 천재감독이다
지금부터는 퍼온글입니다.
<출처>http://funcine.net 뻔뻔한 영화수다 뻔씨네
<첩첩산중>
한국/홍상수 감독
영화정보를 좀 찾아볼려고 <어떤방문>을 네이버영화카테고리에서 검색하니 100자평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상당히 인상적으로 눈에 들어온 평이 "홍상수 감독의 첩첩산중이 군계일학이오~"라는 100자평.
정말 <첩첩산중>이야말로 <어떤방문>을 보러간 의미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언론시사회에서도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첩첩산중>상영후 3번째 에피소드 안 보고 나가시는 분들이 좀 있었다)
특유의 카메라연출과 아주 어처구니 없는 상황속에서 촌철살인의 대사를 보여주는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를 보여준 <첩첩산중>.영화는 오랜만에 전주에 아는 언니를 만나러 간 미숙(정유미)과 옛애인 전선생(문성근),
그리고 미숙의 남자친구 명우(이선균),이 사람들의 짧은 하룻밤동안의 만남과 대화속에서
위선과 입만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준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홍상수감독은 대한민국 국가차원에서 보존해 주어야할 문화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도대체 홍상수라는 사람의 관찰력은 어디까지일까란 생각과 함께
그 관찰을 토대로 만든 시나리오 속 상황과 대사의 놀라움은 나에게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 유쾌한 시간이었다.
보는 내내 감탄사와 웃음을 내뱉는 동안 관객은 점점 홍상수의 영화세계속 첩첩산중으로 빠져들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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