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영화

첩첩산중

휴먼스테인 2014. 1. 1. 04:32

보스톤에서 2013년 마지막 날을 혼자 보내려고 하니 마음도 뒤숭숭하고 해서

정말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서 본 것 중에 또 보려고 생각하다가

한 컷 한 컷이 정말 팔딱팔딱 살아있고 대사 하나 하나가 감칠 맛 나는 영화라면

단연코 홍상수 영화밖에 없다는 생각에...그러나 이미 다 봐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가장 기억에 없는 영화(그래야 또 봐도 재미있으니까)중에 '첩첩산중'을 봤다

 

 

 

아~~ 진짜 너무 너무 재미있다.

아주 박장대소를 하고..

낄낄거리고...

감탄을 하고...

내 언젠가는 홍상수 영화를 모아서 책을 꼭 한번 내리라 다짐도 하고...

 

홍상수 감독도 보배이고

문성근, 김상경, 김상중, 정유미, 예지원, 이선균, 유준상, 그리고 특히 김태우 등

정말 탁월한 배우들이자 연기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다.

 

 

<홍상수 감독> 진짜 천재감독이다

 

 

 

지금부터는 퍼온글입니다.

<출처>http://funcine.net  뻔뻔한 영화수다 뻔씨네

<첩첩산중>
한국/홍상수 감독

영화정보를 찾아볼려고 <어떤방문> 네이버영화카테고리에서 검색하니 100자평이 눈에 들어왔다.

상당히 인상적으로 눈에 들어온 평이 "홍상수 감독의 첩첩산중이 군계일학이오~"라는 100자평.

정말 <첩첩산중>이야말로 <어떤방문> 보러간 의미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언론시사회에서도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첩첩산중>상영후 3번째 에피소드 보고 나가시는 분들이 있었다)

특유의 카메라연출과 아주 어처구니 없는 상황속에서 촌철살인의 대사를 보여주는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를 보여준 <첩첩산중>.영화는 오랜만에 전주에 아는 언니를 만나러 미숙(정유미) 옛애인 전선생(문성근),

그리고 미숙의 남자친구 명우(이선균), 사람들의 짧은 하룻밤동안의 만남과 대화속에서

위선과 입만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준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홍상수감독은 대한민국 국가차원에서 보존해 주어야할 문화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정도였는데,

도대체 홍상수라는 사람의 관찰력은 어디까지일까란 생각과 함께

관찰을 토대로 만든 시나리오 상황과 대사의 놀라움은 나에게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 유쾌한 시간이었다.

보는 내내 감탄사와 웃음을 내뱉는 동안 관객은 점점 홍상수의 영화세계속 첩첩산중으로 빠져들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