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못 차리고 열중하는” 연애 단계에 일부 배우자 쌍은 어리석게도 둘의 성적 요구가 조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황홀한 도취감의 시기에 남녀는 서로의 매력을 끊임없이 발견하는데,
먹거나 잠을 자지도 못하며 사랑하는 상대방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날 지경이다.
섹스에 대한 기대로 압도되기도 한다.
서로의 섹슈얼리티를 발견해 나가는 신선한 경험은 짜릿한 전율로 다가온다.
그 결과 만족할 줄 모르고 탐욕스럽게 섹스에 몰두한다.
그런데 이렇게 고조된 성욕은 많은 경우 “실제의” 욕망 수준을 뛰어넘는다.
몇 주 또는 몇 달이 흐르고, 사람들은 보다 차분한 “애착”의 단계에 진입한다.
유대감이 깊어지고, 헌신도 강화되는 것이다.
요컨대, 몇 달 또는 몇 년씩 발정난 개처럼 돌아다니는 생활사의 형태로는 삶의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생존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배우자 쌍은 연애를 시작할 때 “섹스에 굶주린 탕아들”처럼 행동한다.
이 시기에는 천생연분이 따로 없다.
그러나 장기적 관계에 돌입하면서 실은 둘의 성적 요구가 아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흔히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결합되어 있고, 때는 너무 늦어 버렸다.
유대가 형성되면서 성욕의 불일치가 발생하는 것이다.
나는 딱 한 사람하고만 자 봤어요(지금 남자친구랑 몇 년 됐거든요.).
시간이 좀 지나자 강렬했던 최초의 불꽃은 사그라졌죠.
그래선지 가끔은 그가 원해도 나는 내키지가 않아요.
될 수 있는대로 그를 즐겁게 해 주는게 나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어서 꼭 원하지 않아도 가끔씩 섹스를 해 줍니다.
-이성애자 여성, 20세
어떤 면에서는 황홀한 도취의 시기에 중독된 사람들이 일부 존재한다.
새로움 속에서 느끼는 흥분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그들의 기대는 비현실적이다.
활기와 흥분이 사그라지기 시작하면 그들은 더 이상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다.
또 다른 형태로 욕망이 어긋나는 셈이다.
『by Cindy M. Meston and David M. Buss, Why women have sex, p185~186,Cindy M. Meston and David M. Buss c/o Brockman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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