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사랑과 性

불륜을 벌이는 여성의 대다수가 결혼 생활을 몹시 불행해 한다

휴먼스테인 2013. 12. 6. 15:37

불륜 상대가 인생 최고의 연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여성들이 실토한 정사의 동기를 통해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정사를 벌인 여성의 70퍼센트가 불륜 상대에게 정서적으로 열중하거나 사랑에 빠졌다.

이 결과가 뻔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는 약3분의 1만이 감정의 격량을 경험했다고 보고한 점과 뚜렷히 대비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 남성이 주된 배우자 관계 외부에서 섹스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다양한 성 활동을 추구하기 때문이었다.

여성들에게 정서적 유대가 중요하다는 것은 다른 발견에 의해서도 확인된다.

정사를 벌이는 여성의 대다수가 결혼 생활을 몹시 불행해 한다는 건 의미심장하다.

이 사실 역시 뻔해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남자들은 또 다르다.

정사를 벌이는 남성과 배우자에게 충실한 남성은 결혼 생활을 행복해 하는 정도가 똑같다!

정사를 벌이는 여성 가운데 결혼 생활이 행복하거나 매우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6퍼센트에 불과한 반면

불륜을 저지르는 남성은 무려 56퍼센트가 결혼 생활이 행복하거나 매우 행복하다고 답변했다.

서구에서는 전체 기혼 여성의 약 3분의1이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어떤 시점에서 불륜에 빠진다.

이렇게 많은 여성이 밀통을 추구하는 뒷배경에는 진화적 논리가 숨어 있다.

정사를 벌이는 동안 자신의 성적 매력을 상정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얻음으로써

여성은 자부심을 끌어올리고 때때로 과도기 관계를 유익하게 보내며

보다 의미 있는 정서적 유대를 새롭게 벼리기도 한다.

기존의 배우자 관계를 오래 지속되는 사랑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말이다.

버스 랩이 정사의 동기를 연구한 내용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 여성은 정사를 벌여서 남편과 더 쉽게 헤어질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다른 여성은 자신이 정사를 통해 남편보다 훨씬 더 화목하게 지낼수 있는 누군가를 찾으리라는 확신을 얻게 됐다고 응답했다.

어려서 결혼을 했다는 또 다른 여성은 정사를 통해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남자랑은

참고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달았다고 언급했다.

결국 한바탕 성적 희열을 느끼면서 향상된 자부심을 바탕으로 여성은 나쁜 관계를 청산할 용기를 얻는다.

  

by Cindy M. Meston and David M. Buss, Why women have sex, p178~179,Cindy M. Meston and David M. Buss c/o Brockman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