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영화 ‘Piano’가 개봉했을 때 난 Michael Nyman의 O.S.T.에 푹 빠졌다.
그의 음악을 정말 수만 번 들었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이 영화 한편으로 국제적인 영화음악작곡가로 급부상했고 이 영화의 O.S.T.
는 삼백만장이나 팔렸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O.S.T. 연주는 Michael Nyman의 곡이 처음이라고 하면서 공연을 했을 때 ‘당연하지’ 하고 느꼈었다.(이 기억 역시 자신이 없긴 하다 뭔 필하모닉은 맞는데 뭰헨 필하모닉 같기도 하고 ㅠ)
이 후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김민기의 곡을 연주해서 또 한번 나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영화 이번에 뉴욕 출장와서 호텔에서 혼자 다시 봤다.
영화 유튜버 ‘스카라’님의 영상을 보고 일부러 챙겨왔다.
아~
옛날에 영화 헛 봤네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 그리고 손가락 잘리는 충격적인 영상만 기억에 남았지
이 영화가 이렇게 애달픈 사랑영화인줄 몰랐다.
또 하나 안게 있다
피아노 주인공의 딸이 아이리쉬맨에서 로버트 드 니로의 딸로 나온다는 것을.
영화 ‘Heat’역시 얼마전 다시 봤다.
이 영화도 거리 총격신이 그 때 당시 너무 충격적이고 리얼해서 그 장면이 평생 기억에 남았다. 그러나 줄거리뿐 아니라 영화의 주제가 뭔지도 몰랐다.
이번에 다시 보니 로버트 드 니로가 마지막 장면에서 자기 여자를 이제는 못 볼거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그 도망가는 짧은 순간에 계속 눈에 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지금까지는 이런 장면이 있었는지조차 몰랐다.
늙었나보다
이성은 점점 사라지고 감성만 남는거보니.
이제부터는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 목사님의 ‘곽목사의 영화초대’와 영화 유튜버 ‘스카라’님의 영화소개를 중심으로 전에 보았던 명작들을 다시 한번 보는 것으로 영화 보는 시간을 분배 해야겠다.
내가 보았던 많은 영화들을 재관람해서 내 기억의 기준이 아니라 영화의 원래의도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