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플러>는 필리핀 언론의 최선전이다. 동남아시아 언론을 대표하는 매체이기도 하다. 정부로부터 노골적인 언론 탄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현재 가장 혁신적인 디지털 미디어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렇다.
필리핀의 언론 환경은 아시아 그 어느 지역보다 극단적이다. 1986년 이후 살해당한 저널리스트만 160여 명이다. 2009년 11월에는 필리핀 마긴다나오 주에서 선거를 취재하던 기자 32명이 한꺼번에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하는 2018년 언론자유지수에서 필리핀은 2017년보다 6단계 하락한 133위를 기록했다. 전체 180개 국가 중에서도 하위권이다.
필리핀기자협회(NUJP)에 따르면 ‘필리핀판 도널드 트럼프’라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2016년 5월 이후 지금까지 저널리스트 12명이 살해당했다. 그동안 두테르테 대통령은 언론을 상대로 악의적인 발언을 거리낌 없이 해왔다. 2016년 5월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이 대표적이다. 당시 그는 ‘살해된 저널리스트 대부분은 무언가를 했으며 뭔가 잘못하지 않으면 살해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석희외 7인지음,저널리즘의 신,p137,㈜참언론 시사IN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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