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 결혼식은 아주 단순했지만 함께 사는 삶의 깊은 의미를 보여주는 많은 상징으로 가득 찬 즐거운 잔치였다.
우선 집시왕이 집시 가수, 무용수들과 함께 서서 결혼식 시작을 알리면 정열적인 집시의 사랑 노래에 맞춰 신랑 신부가 집시왕을 쫓아 손을 잡고 같이 입장하고 가족과 친지들이 따라 입장한다.
앞에 놓인 테이블에 모여 서면 집시왕이 짧은 주례사를 외친다.
“살루드(건강), 아모르(사랑), 니뇨(자식), 코미다(음식)!” 명주례사다.
결혼 생활의 엑기스만 외치는 내가 들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주례사.
이 짧고 덧없는 한평생, ‘짝짓기’ 하고 살면서 무엇을 더 바랄 것인가?
「현경지음,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p110,(주)웅진씽크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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