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가장 중요한 이점 중 하나라면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생명과 위협할 수 있는 실수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데에 있다.
1994년 11월 39세의 두 아이의 엄마이자 「보스턴 글로브」의 인기 있는 건강 칼럼니스트였던 벳시 리먼은 앓고 있던 유방암의 지속적인 치료의 일환으로 3차 화학 요법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리먼은 앤더슨 연구소만큼이나 명성을 누리는 보스턴의 데이나-파버 암 연구소에 입원했다.
치료 계획에 따라 의사들은 리먼에게 암세포를 죽이는 고독성의 약품인 시클로포스파미드를 투여하기로 했다.
이때 처방전을 쓴 의사가 숫자상의 실수를 저질러 당초 계획의 네 배 정도 되는 약물이 투여되었다.
그 결과 리먼은 1994년 12월 3일 사망했다.
리먼은 매년 방지할 수 있는 의료상의 실수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사망하는 9만 8,000명의 환자 중 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미국 의학연구소의 2006년 보고서의 추산에 따르면, 매년 15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투약 실수로 피해를 입으며, 이로 인해 매년 35억 달러의 추가의료 지출이 발생한다.
환자의 병력과 투약 관련 정보, 그리고 해당 약에 수반되는 독성과 부작용 등의 세부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라면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며, 심지어 복수의 약물이 투여되어 이들이 상호작용하는 고도로 복잡한 상황에서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인터액티브형 조수로 활용할 수 있는데, 이 조수는 약을 투약하기 전에 안전성과 효과를 즉시 확인해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특히 의료진이 지쳐 있거나 정신이 산만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은 환자의 생명을 구함과 동시에 불필요한 비용과 불편을 없애줄 것이다.
「마틴포드지음, 로봇의 부상, p234~235,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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