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은 누가 들어도 알 수 있도록 쉽게 쓰려고 노력한다.
문장은 명료하고, 예는 쉽게 들었다.
미문은 경계했고, 오해 소지가 있는 문구는 배격했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되풀이해서 전달했다.
청중들이 싫증을 낼 만큼 반복했다.
그래야 비로서 청중들이 ‘김대중 연설’로 인식했다.(중략)
무슨 일이든 내가 잘 알아야 남을 설득할 수 있었다.
연설문을 작성하는 것은 일종의 공부였고, 현안에 대한 나의 입장을 정리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리고 연설문은 진실해야 했다.
말의 유희나 문장의 기교에 빠지면 나의 가치와 철학, 그리고 의지가 없어지고 만다.
나는 내 연설문을 역사에 남긴다는 생각으로 썼다.
그래서 늘 진지했다.“
<김대중. 「김대중 자서전」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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