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신뢰하는 사람들 중 약 2퍼센트가 사기꾼

당신의 토마스를 의심해 보아야 하는 이유

 

신경경제학자 폴 잭^{Paul Zak} 에 따르면,

사기의 핵심은 순진해빠진 상대방이 당신을 믿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당신이 자기를 믿는다고 확신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기에 관여하는 신경화학 시스템은

휴먼 옥시토신 메디에이티드 어태치먼트 시스템 ^{The Human Oxytocin Mediated Attachment System} 일명 토마스^THOMAS다.

토마스는 우리가 누군가에게 신뢰를 얻고 그 신뢰에 보답하고 싶은 욕구를 보일 때

옥시토신이라는 신경화학물질을 내보내는 강력한 뇌 회로다.

신뢰를 주고 받으려는 상대방이 낯선 사람일 때도 마찬가지다.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하고 웃음을 흘리는 누군가에게 토마스가 관심을 보일 떄,

우리는 약아빠진 계략에 넘어가기 쉽다.

경계심을 바짝 세운 채 신중히 생각하게 만드는 전전두엽피질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나고

토마스가 앞에 나서서 경솔하게 행동하다가,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토마스가 활동을 안 하는 것이 상책은 아니다.

토마스가 활동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도, 관계를 쌓아가지도 못한다.

폴 잭에 따르면,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들 중 약 2퍼센트가 사기꾼이라고 보면 된다.

이 2퍼센트는 다른 사람을 기만하고 이용하기를 즐기는 사람이다.

그러니 이런 사람과 오래 사귀면 안 된다.

이들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신뢰하는 척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소시오패스, 즉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와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p 192, mo men t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