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86

아라키 노부요시

‘아라키 노부요시’는 예술과 변태 또는 최대한 좋게 얘기해서 괴짜 사진가라는 말로 불린다. 최소한 내게는 전혀 감동적이지 않고 많이 불편한 사진들이 많다. 그러나 워낙 유명하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데 그 와 2001년 부터 2016년까지, 16년 동안 모델로 일하면서 당했던 일들을 모아 정리한[ '트라우마, 가족, 중독 그리고 몸에 관한 기록' 성 씀, 호영 옮김, 미디어일다,2020']에 내용을 보고 얼마전 읽은 김영갑 선생의 책이 떠올랐다. 김영갑 선생 역시 사진에 대해 너무 고집불통이라 참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김영갑 선생에 대해서는 사진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느껴져서 그 고집불통이 안타까움의 불편했던 기억이었고 존경도 또한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아라키 노부요시’는 삶의 철학도 없고 ..

사진 2020.10.18

사진은 일 초도 안 되는 시간안에 승부를 거는 처절한 싸움이다.

사진을 찍는 것은 아침저녁으로 두세 시간 정도다. 사진은 일 초도 안 되는 시간안에 승부를 거는 처절한 싸움이다. 한번 실수하면 그 순간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는다. 특히 삽시간의 황홀은 그렇다. 잡념에 빠지면 작업에 몰입하기 힘들다. 눈앞에 펼쳐지는 황홀함은 삽시간에 끝이 난다. 그 순간을 한번 놓치고 나면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한다. 일 년을 기다려서 되는 거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기다려도 되돌아오지 않는 황홀한 순간들도 있다. 「하응백지음,그 섬에 내가 있었네,Human&Books」

사진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