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사랑과 性

여자들이 자신의 외모를 관능적으로 꾸미는 정도가 배란 주기에 좌우된다

휴먼스테인 2013. 11. 28. 02:36

 

배란의 경쟁적 리듬

여자들이 자신의 외모를 관능적으로 꾸미는 정도가 배란 주기에 좌우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적어도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여성에 한해서는 확실히 그렇다.

진화 심리학자 크리스티나 듀런트(Kristina Durante)와 동료들은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여성들에게

생리 주기상 임신이 가능한 때와 임신이 불가능한 때 연구소를 방문해 주도록 요청했다.

듀런트 박사는 매번 여자들의 전신사진을 촬영했고, 그날 저녁 사교 모임에 입고 나갈 만한 옷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다.

배란 중인 여자들은 배란을 하고 있지 않을 때와 비교해 더 섹시하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연구소를 찾았으며,

마음 속에 떠올린 사교 모임에 입고 갈 옷도 노출이 훨씬 더 심했다.

성 관념이 자유로운 여자들(자신들이 성적으로 더 자유롭게 행동하며, 더 많은 파트너와 섹스하고 싶다고 말한 여자들)

이 배란 효과가 다른 여자들보다 더 현저하게 눈에 띄었다.

듀런트와 동료들은 섹시한 옷을 선망하는 태도의 변화를 통해 가장 매력적인 섹스 파트너를 차지하기 위한

여자들의 경쟁이 배란기에 더 격화됨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독일에서 수행된 연구들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독일 연구진은 디지털 사진술을 활용해 여성들이 독신자 술집에 어떤 옷을 입고 가는지 촬영한 다음 면담을 실시했다.

그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자들이 선택한 옷으로 인해 드러난 살갗의 비율을 계산했고,

그녀들이 배란 주기상 수정이 가장 잘되는 시기에 노출이 더 심한 옷을 착용하고,

임신이 불가능한 시기에 놓인 여자들보다 피부를 더 많이 드러낸다는 걸 발견했다.

배란 중인 여자들은 번식 성공을 목표로 옷을 차려 입는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진화 심리학자 마티 헤이즐턴(Martie Haselton)이 이끄는 연구진도

가임기의 여성은 더 멋지고 세련된 옷을 입으며, 생리 주기상 임신 확률이 낮은 시기의 동일 여성과 비교해

몸의 피부를 위아래로 더 많이 드러냄을 확인했다.

여자들의 소비 행동 양상도 배란 주기에 영향을 받는다.

연구자들은 온라인 쇼핑을 모의로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여자들이 옷, 구두, 속옷, 장신구, 기타 패션 잡화를 구매하는 행태를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여자들은 동성의 맞수들과 경쟁하면서 자신의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데 이런 품목을 활용한다.

배란 중인 여자들은 노출이 심하고, 섹시한 품목들을 구매하는 소비 양상을 보였다.

매력적인 동성의 경쟁자들이 있다고 믿게끔 유도했을 때 이러한 현상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났다!

배란 중인 여성이 배우자를 차지하려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의 외모를

관능적으로 꾸민다는 이론을 지지해 주는 연구가 몇 개 더 있다.

여자들은 임신할 확률이 높은 날들에 남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파티와 클럽에 더 가고 싶다고 증언했다.

여자들은 배란시기와 그 전후로 주된 싹이 아닌 다른 남자들에게 추파를 던질 가능성이 더 많았다.

심지어 배란 중인 다른 여자들을 덜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기 까지 했다.

진화 심리학자 메리엔 피셔(Maryanne Fisher)는 이 사실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여자들은 배란 중인 다른 여자들에게 성적으로 더 경쟁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깍아내리고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말이다.

진화 심리학자 칼 그래머는 디스코텍에 온 여성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자기 복장이 섹시하고 대담하다고 평가한 여자들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성적 동기를 지명했다.

남자들과 놀고, 섹스파트너를 찾겠다는 욕구가 바로 그것이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여성은 배란 중에 최고의 짝짓기 기회를 얻기 위해 가장 경쟁적으로 행동한다.

짝짓기 결행이 가장 중요해지는 때가 바로 이 시기다.

짝짓기를 잘못하면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시기,

여성이 배우자로서 갖는 번식 가치가 최고조를 이루는 시기,

가장 매력적인 배우자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자들을 무찔렀을 때

적응적으로 가장 큰 이득을 누릴 수 있는 시기가 배란기인 것이다.

 

by Cindy M. Meston and David M. Buss, Why women have sex, p135~137,Cindy M. Meston and David M. Buss c/o Brockman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