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40년의 성장주의 정책을 거쳐 시장 세계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제제일주의, 시장근본주의, 성공출세주의가 판세를 끌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사회적 우성인자인지가 시장 가치, 돈, 출세주의 등등 물질 위주로 규정되고 있죠.
지금 한국에서 돈을 못 번다고 하면 인간도 아닙니다.
시민권을 반납해야 되요.
시장근본주의자들의 눈으로 보면 인문학은 백수나 생산하는 학문, (웃음) 사회적 효용은 하나도 없는, 없을 뿐 아니라 백해무익한 헛공론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인문쟁이들이 화가 난 겁니다.
미국에 치안 쑤라는 중국 출신 생물학자가 있어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어찌어찌해서 미국에 유학을 가고, 지금은 명성을 날리는 학자죠.
그가 최근에 중국을 방문하고 나서 개탄한 글이 있습디다.
중국의 대학과 젊은이들이 눈앞의 물질주의와 출세주의에 빠져 순수 탐구의 정신을 잃어버렸다고 말입니다.
중국, 한국 할 것 없이 시장근본주의가 세계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나는 시장근본주의를 시장전체주의라고 부릅니다.
정치전체주의 못지않은 위험 체제죠.
모든 가치가 시장 가치 하나로 결정되고 재단되니까요.
「도정일ㆍ최재천 지음,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p455~456,㈜휴머니스트출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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