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악마에게 배우는 변형질문법
‘픽업아티스트’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픽업아티스트가 증가하고 있다.
픽업아티스트란 직업적으로 혹은 전문적으로 연애를 코치해주는 사람, 뛰어난 연애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소위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이라고 말하는 그들의 작업방식은 여러 가지인데,
그중에서도 상대가 절대 거절할 수 없게 만드는 ‘더블바인드’는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더블바인드는 단어 그대로 직역하면 이중의 덫을 친다는 뜻으로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상대방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질문 대화법을 말한다.
픽업아티스트는 대부분이 더블바인드를 이용해 상대의 마음이 자신에게 넘어오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면 우리는 보통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때 “시간 있으신가요? 괜찮으시면 차 한 잔 하겠어요?’라며 의견을 묻는다.
이는 상대가 승낙과 거절이라는 두 가지 입장밖에 선택할 수 없으므로 거절 당할 수 있다는 절반의 확률을 걸고 상대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에 반해 픽업아티스트는 “같이 식사하실래요. 아니면 술 한잔 하실래요?”하며
승낙과 거절이 아닌 두 가지 제안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할 상황에 처하도록 만든다.
이때 상대가 “시간이 별로 없어서요”라며 거절의사를 밝힐 경우에는
“그럼 가볍게 차나 한 잔 하시죠”라며 상대방이 거절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기 전에 제3의 선택을 머릿속에 주입한다.
즉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전제로 질문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는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상대가 “A입니까? B입니까?”하고 물었는데 ”No”라고 거절하면
어쩐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망설이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어 선택을 하게 된다.
이때 한 번 더 질문을 하는데, 이전보다 조금은 수위가 낮은 선택지를 제시하면 상대의 승낙을 얻을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이처럼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더블바인드 질문은 정중하게 상대의 허락을 유도해내는 유용한 기법이다.
프로파일러 역시 다양한 질문법을 상대가 대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한다는 데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표창원,숨겨진 심리학,p112~113,토네이도미디어그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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