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휴먼스테인 2015. 1. 22. 13:20

클린트이스트우드는 대표적인 공화당원이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대표적인 민주당원이다

그리고 이 둘은 대표적인 영화배우이자 대표적인 영화감독이다(감독으론 로버트 레드포드가 좀 딸리긴 하지만)

우리 학교 다닐 때 나돌던 얘기가 있었다.

사회과학도 여자하고 결혼해야 고생안한다고.

이유는 내가 돈을 못 벌어도 그건 내가 못나서가 아니고 사회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니까.

 

일반적으로 민주당원을(진보를 포함한 모든 왼쪽에 있는 사람) 만나면 어떤 사건을 볼 때 항상 그 사건만이 아니라 그 사건이 일어난 계기까지 보게 되는 것을 흔히 본다.

반면에 공화당원을(꼴통보수를 포함한 모든 오른쪽에 있는 사람)만나면 눈 앞에 나타난 그 현상만 본다.

그러다보니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영화를 찍을 때 거의 대부분이 그 현상만 부각해서 찍는다

그 사건이 일어난 배경 이런것에는 관심이 없다.

워낙 영화를 잘 찍다보니 이런 것 조차 용서가 되서 그렇지

로버트 레드포드는 비슷한 영화를 찍어도 그 사건 뒤에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식으로 늘 영화를 찍는다.

둘 다 영화를 만들었다 하면 무조건 볼 정도로 광팬이긴 하지만.. 항상 한가지 아쉬운 것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정도의 영화실력으로 어느 한 일상의 단편만 찍는다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늘 든다는 것이다.

이번에 찍은 어메리칸 스나이퍼가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9.11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는 관심이 없고 우리 미국을 건드리다니나라를 지켜야돼.. 뭐 이런식으로 마음먹고 이라크에 참전을 하고 많은 적을 죽여서 영웅이 되고 뭐 그런 내용인데.. 이 영화 역시 왜 이라크전이 발발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많은 아이들과 여자들조차 무기를 들고 싸우려고 하는지 등은 관심이 없다. 오로지 아군을 도우려면 적을 죽이는 것이 맞다고만 생각하는 병사들만 있을 뿐.

참 잘 만든 영화이긴 한데항상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느끼는 아쉬움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나온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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