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 국가가 변화하는 역사를 보면, 기존의 패권 국가가 쇠퇴기에 들어서면 개방 정책을 유지하기 힘들어져 국가 이익에 대한 계산법을 바꾸게 된다.
국제무역과 금융질서가 개방에서 부분적인 폐쇄와 보호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패권 국가가 출현하면 기존의 패권국은 지위를 상실한다.
새로운 패권국은 초기에 일정한 보호무역주의 틀 안에서 자국의 힘을 키운다.
이 새로운 패권국이 성장해서 우월한 지위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완전한 자유경쟁 체제에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그 순간, 국제질서를 완전한 자유방임주의로 재편한다.
이를 통해 패권 국가의 힘은 압도적 수준으로 강화된다.
하지만 완전한 개방 체제에서 이득을 보는 후발주자가 무섭게 추격해오고, 동시에 패권국의 힘이 수확체감의 법칙을 따라 성숙기를 지나고 쇠퇴기에 접어들면 계산법이 다시 바뀐다.
후발주자를 견제하고 이익을 늘리기 위해 완전한 개방에서 부분적인 폐쇄와 보호주의로 전환한다.
이때 후발주자가 기존 패권국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압도적 힘과 국제 정치 역량을 가지게 되면 기존 패권국은 고립되고 새로운 패권 국가가 탄생한다.
하지만 압도적 힘을 가진 대안 국가가 나타나지 않으면 기존 패권국은 비난은 받지만 상대적으로 약화된 패권을 다시 강화할 기회를 얻는다.
「최윤식지음,미중전쟁시나리오, p0005, (주)지식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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