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대한 독자의 이해와 해석은
좁게는 성서 자체에 그리고 보다 넓게는 그리스도교 전통에 부합해야 하며,
그것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유될 수 있는 해석이라야 한다.
이는 더 나아가 성서와 전통이 갖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비종교적 언어로도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자가 성서와 성서해석의 근간이 되는 전통성 또는 지속적인 정체성(stability)을 말한다면, 후자는 그 이해가 새로운 환경에 적용됨을 의미한다.
곧 성서의 적용능력, 적응성(adaptability)의 문제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성서의 해석이 그리스도교인들 뿐만 아니라 모든 지구촌 이웃들에게도 공감을 일으킬 수 있어야 전도를 목표로 하는 예수의 정신에 부합하는 해석이 될 수 있다
막3:13-15,
13 예수께서 산에 올라가셔서, 원하시는 사람들을 부르시니, 그들이 예수께로 나아왔다.
14 예수께서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또한 사도라고 이름하셨다.] 이것은, 예수께서 그들을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그들을 내보내어서 말씀을 전파하게 하시며,
15 귀신을 쫓아내는 권능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마28:18-20
18 예수께서 다가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먼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해석이야말로 독자에게 유익한 해석이며, 또한 비그리스도인, 비종교인 이웃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적용될 때 비로소 그 해석의 효능이 드러난다.
「박원일지음, 마가복음정치적으로읽기, p11~12,한국기독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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