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철학 등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휴먼스테인 2018. 3. 20. 18:34

브라질 출신의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 Paulo Coelho의 작품「흐르는 강물처럼」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강사는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20달러짜리 지폐를 손에 들고 물었습니다.

 

이 지폐를 갖고 싶은 분 있습니까?”

 

여러 명이 손드는 것을 보고 강사가 말했습니다.

 

지폐를 드리기 전에 할 일이 있습니다.”

 

그는 지폐를 꾸깃꾸깃 구겨 뭉치고는 말했습니다.

 

아직도 이 돈을 갖고 싶은 분이 있습니까?”

 

사람들이 여전히 손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해도요?”

 

라고 묻고 강사는 구겨진 돈을 벽에 던지고 발로 밟고 거기에 대고 온갖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지폐는 더러워졌고 너덜너덜해졌습니다.

그는 같은 질문을 반복했고, 사람들은 이번에도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강사가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 장면을 잊지 마십시오. 내가 이 돈에 무슨 짓을 했든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이것은 여전히 20달러짜리 지폐니까요. 우리도 살면서 이처럼 자주 구겨지고 짓밟히고 부당하게 욕을 먹고 억울한 대우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곽건용지음, 예수와 함께 본 영화, p324,for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