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교육

학교의 설립 목적은 ‘차세대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 육성’

휴먼스테인 2016. 9. 26. 10:38

“학교는 애당초 국민국가의 내부 장치입니다.

학교의 설립 목적은차세대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 육성입니다.

제대로 된 어른을 계속해서 길러내지 않으면 사회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자본주의는 그런 것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일단 다음 4분기의 수익을 올리는 데 필요한 인재 육성입니다.

능력 있고, 임금이 낮고, 체력이 있고, 권리의식이 희박하고 비판정신이 결여되어 상사의 말에 순종하고,

어떠한 공동체에도 귀속되지 않고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아 회사의 전근 명령 하나로

곧바로 해외 지점이나 공장에 부임할 수 있는(이를 일본의 교육계는글로벌 인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 청년을 대량으로 공급해줄 것을 학교에 요구합니다.”

 

<하류지향>(민들레, 2013)의 한국어판 서문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