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경영

인간관계는 또 하나의 자본이다

휴먼스테인 2015. 6. 24. 14:41

인간관계는 또 하나의 자본이다

사회학자인 로버트 퍼트넘(Robert D. Putnam) 박사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미국의 성인들이 주기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의 변화 양상을 추적해 <혼자 볼링하기: 미국의 사회적 자본의 쇠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1970년대 미국인의 3분의 2가 일정 단체에 정기적으로 참여했으나 1990년대에는 그 비율이 3분의 1로 뚝 떨어졌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사회적 관계가 감소하면서 사회적 자본도 지난 20여 년 동안 함께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인간관계는 또 다른 형태의 자본이다. 이를 제임스 콜만은 사회자본(Social Capital)이라고 칭했다. 이 사회자본은 당장 환급되지는 않지만 차츰 축적되는 자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늘 명함을 주고받는다. 이는 그로 인해 사회적 관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우리는 특정 관계를 특별히 사회적 자본이라고 명명하지는 않지만, 그것도 하나의 자본임을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적 관계가 축소된다는 것은 사회 자본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건강한 관계 확충을 통한 사회자본의 축적은 어느 사회에서나 절실하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나라든, 사회자본이 늘어나야 부강해지는 법이다. 그리고 여기서 사회 지능이 필요해진다. 보다 충실한 자본을 축적하고 갈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덜 치르려면 쓸데없이 적을 만들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진홍지음,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2,p189~190,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