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면서 음악학자이기도 한 쿤데라는 바로크 시대의 음악이 하모니(화음) 위주였던 데 비해
베토벤을 앞세운 고전주의와 슈베르트·슈만이 꽃피운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멜로디(선율)가 부상한다고 말한다.
바흐로 대표되는 바로크 음악에는 한 음악 속에 다양하고 개별적인 하모니가 다성성(多聲性)을 이루고 있지만,
멜로디가 작곡의 주된 목적이 된 고전주의 시대 이후로는 다성성이 억압되면서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즉각적인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멜로디가 독재를 하게 된다.
시사인 374호 2014.11.19 장정일 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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