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퍼트 사람들
릴리퍼트에 산다는 소인들은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머릿속에서 나온 상상의 인간들인 것만은 아니다.
그들은 정말로 존재한다. 그들을 난쟁이나 피그미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릴리퍼트 사람들의 신체 비례는 보통의 인간과 똑같다.
다만 크기가 일정한 비율로 축소되어 있을 뿐이다.
그들의 키는 40에서 90센티미터, 몸무게는 5에서 15킬로그램 사이에서 다양한 편차를 보인다
그들은 19세기 말에 중부 유럽, 더 정확하게는 헝가리에 있는 어느 숲의 야생 지대에서 발견되었다.
그때까지 그들은 인구가 밀집된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자급자족하며 살았다.
그들은 존재가 알려지자마자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뿔뿔이 흩어져서 생존을 도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그들을 다시 모으려는 자들이 나타났다.
가장 먼저 시도한 사람은 미국의 흥행사이자 곡마단 소유주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 곡마단에서 네 명이 넘는 릴리퍼트 사람들을 구경시킨 적이 없다.
프랑스에서는 1937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겨냥하여
전 세계에 흩어진 릴리퍼트 사람들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벌였다.
그럼으로써 60명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 그들의 몸집에 맞는 집과 우물과 정원이 있는 마을을 지어 주었다.
현재 세계 전역에 흩어져 있는 릴리퍼트 사람들은 8백 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들은 대개 박람회장이나 곡마단에서 유료 구경거리 노릇을 한다.
일본인들은 그 소인들에게 열광했고, 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의 몸집에 걸맞은 마을과 학교를 세웠다.
소인들로만 이루어진 극단도 결성되었다. 그들의 공연은 이내 큰 인기를 얻었다.
에드몽 웰즈,『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제7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이세욱옮김,제3인류1,p399~400,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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