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상식

중국인들은 결코 우리와 동화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 평화와 복지에 위험한 존재다

휴먼스테인 2014. 2. 12. 23:41

양아버지는 영어보다 중국말을 더 열심히 가르쳐주었다.

넌 내 딸이니까 너도 중국사람이다.

중국사람은 세계 어디에 살든, 외국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중국사람이다.

그러니까 중국에 사는 것처럼 중국말을 잘해야 한다.”

 

양아버지가 중국말을 가르칠 때마다 하는 말이었다.

중국사람들은 자기네들끼리는 어김없이 중국말을 썼다.

상거래도 그들끼리 할 수 있는 것이면 꼭 그들끼리만 했다.

서로서로 부를 키워주고, 자기들의 부가 백인사회로 흘러가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방법이었다.

그러니까 백인들이 중국인 식당에 와서 식사를 하는 일은 흔했어도

중국인들이 백인 식당에 가서 식사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니 온통 중국말들만 오가는 차이나타운은 미국 안에 자리 잡은 중국이었다.

이렇게 자기들 문화를 철통같이 지키며 자기들끼리만 똘똘 뭉쳐 있는 중국인들의

그 이해할 수 없는 응집력은 미국을 긴장시키게 되었다.

 

중국인들은 결코 우리와 동화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 평화와 복지에 위험한 존재다.”

 

미국의 22대와 24대 대통령을 지낸 클리블랜드가 이런 말까지 했다는 것을 자신은 대학에 들어가서 알게 되었다.

 

『조정래지음, 조정래 장편소설2 정글만리, p87~88, 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