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사회
'갑'과'을'
휴먼스테인
2016. 7. 6. 06:44
갑과 을은 원래 계약서에서 쓰던 말이다.
계약서상 갑은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고, 을은 낮아서 상하 관계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모멸감>의 저자인 김찬호 사회학자에 따르면,
‘갑과 을은 이제 인간관계의 어떤 속성을 가리키는 일반명사가 되었다.
그것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영어에서 굳이 대응어를 찾는다면 Party A와 Party B 또는 오너(owner)와 컨트랙터(contractor)다.
일본이 서양의 계약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그 용어를 갑과 을로 번역했다.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계약의 당사자들을 구분하는 용어이지 상하 관계를 지칭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힘의 비대칭적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갑과 을이 통용된다’
<갑을 관계의 감정사회학>
시사인 201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