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철학 등
‘자기방어기제self-defense mechanism'
휴먼스테인
2014. 4. 18. 00:23
요즘 아이들에게 포도 이야기를 아느냐고 물어봐도 다들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가 따먹는 포도를 이야기합니다.
포도가 너무 높이 있어서 못 따먹으니까 따먹으나 마나 신포도야 하고 갔다는 여우, 그걸 자기합리화라고 하죠.
프로이트는 이것을 ‘자기방어기제self-defense mechanism'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절망하면 너무 비참하니까, 욕망이 좌절된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겁니다.
남이 볼 때에는 자기합리화이고, 자기중심에서 말하자면 자기기만이지요.
사실은 무력, 권력이 좋은데, 못 얻으니까
‘황금을 돌같이 보라’ ‘권력 별 거 아니다’ ‘나는 청렴결백하다’ ‘세속적이지 않다’ ‘나는 믿는 사람이라 부럽지 않다’라고 합니다.
자기기만이지요.
사실은 가지고 싶은데, 교회에 가서도 목자가 되고서도 여전히 욕망이 있는데, 스스로를 속이는 겁니다.
『이어령지음, 지성에서 영성으로, p236,열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