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지능의 평균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자연계의 신기한 현상
노르웨이의 항구 도시 베르겐에서 10년 전부터 과학자들이 한 팀을 이루어,
대구들의 크기가 줄어드는 이상한 현상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북유럽 사람들이 즐겨 먹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어종이라서
노르웨이 정부는 이런 현상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베르겐 연구팀의 결론에 따르면, 대구들은 여러 세대에 걸친 변이를 통해
옛날에 비해 6분의 1정도로 크기가 줄었으며,
그런 변이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놀라운 적응의 결과라고 합니다.
대구들이 그물코 사이로 빠져나가기 위해 그런 방향으로 진화했으리라는 것입니다.
지능 검사
세계 여러 나라 국민들을 상대로 지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처음으로 평균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이큐테스트가 도입된 1940년부터 1990년까지는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1990년 최고치에 도달한 지능지수 곡선은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작년부터 급격한 하강세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놓고 많은 가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우리의 뇌는 그동안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으며 잘 관리되어 왔지만 이제는 그 효율이 한계에 도달했다.
둘째,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든 즉각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됨으로써
특히 젊은이들의 집중력과 사고력이 저하되고 있다.
필요한 정보는 언제든지 기계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이상 정보를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셋째, 경제적인 효율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함에 따라
젊은이들이 장기간의 연구를 필요로 하는 학문을 점점 기피하고 있다.
넷째, 세상이 너무 복잡해짐에 따라 세상을 총체적을 이해하고자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다섯째, 오염,
여섯째, 수면부족.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이세욱옮김,제3인류1,p170~171,열린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