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는 더 중요하다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는 더 중요하다
국내 제과 선호도 1위를 넘어 이제는 세계인의 간식이 된 ‘초코파이’.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만 상표의 식별력을 잃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보통명칭이 되어 버렸다.
이유는 바로 상표 관리 능력의 잘못이었다.
1974년에 만들어진 오리온 ‘초코파이’는 초콜렛 파이를 줄여 만든 ‘초코파이’로 브랜드를 정하고
‘오리온 초코파이’로 출원, 등록했다.
하지만 이후 롯데나 해태, 크라운 같은 경쟁사가 초코파이를 등록하는 것에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못했고
15년 동안 121억 원이라는 광고비를 지출하며 유명브랜드로 만들었으나
결국 2001년에 대법원 판결로 ‘초코파이’는 마시멜로가 샌드된 초콜릿 파이의 대명사로
누구나 사용 가능한 보통명사가 되어 버리는 수모를 겪었다.
비슷한 예로 3M의 ‘스카치’나 우리가 ‘샴페인’이라고 부르는 프랑스 ‘상파뉴’와인은
초코파이와 달리 유명세로 일반 명사화가 되었지만 브랜드 관리를 통해 독자적인 권리를 유지한 사례이다.
스카치는 끊임없이 자사의 상표임을 공지하며 알리는 노력을 하였고,
‘샴페인’은 자사의 상표를 유지하기 위해 동일한 이름으로
100년 이상 사용해 오던 스의스의 샹파뉴 마을 이름을 바꾸게 했다.
그래서 우리는 프랑스 상파뉴 지방의 와인만을 ‘샴페인’이라 할 수 있고,
기타 지역의 발포성 와인은 그냥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부르고 표기할 수 있다.
이렇듯 브랜드는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더더욱 중요하다.
「글 이미림 브랜드 네이미스트,누가 브랜드를 함부로 만드는가?,p34~35,신용사회(2013년 10월)」